[그랑로젯] 아직은 미안함이 큰 그대에게...

아직은 미안함이 큰 그대에게...

추운 겨울 어느날 그대를 기다리며...

자동차 밖을 내다 봅니다

설마하는 여자 아이가 문을 여네요,

만나기전 대화에서 작은 설레임이,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를 해보니,

그대에 대한 작은 욕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운전때문에 술은 못했지만

안먹어 봤다는 회를 사줘서 나름 뿌듯했습니다

낙지도 한마리...

오물 거리는 입술이 이뻐 보였습니다.


그대의 손을 잡았을때 너무 여위고 가늘어서

기댈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늘거리는 손목에 내맘 또 심쿵합니다.


나이 차이도 있고, 여러 모로 잘난것 없는 내가,

이렇게 자꾸 욕심을 내도 되나 싶었습니다.

몸상태는 안좋았지만

이렇게 그냥 집에 보내면 왠지,

후회스러울 것 같아

다시는 못볼꺼 같아,

같이 있자고 크게 용기를 내어 보았습니다.


찬 바람이 부는 계절, 그대는 내게

희망이란 선물로 다가와 주었습니다.

잎이 다 떨어지고 말라버린

겨울 나무같은 나에게,

봄날의 햇살 처럼 따스하게

다가와 주어 고맙습니다.

가녀린 그대를 행복함으로

안아줄 날을 기다리며,

작은 끄적임으로 글을 남겨 봅니다...


언제나 서로를 바라봐 주고,

그늘이 되어 주는,

서로가 서로의 나무가 되어 주기를...

사랑이란 열매가 수없이 풍성해 지기를...


그대를 향한 마지막이 없는,

끝없이 시작하는 용기를 내어 봅니다.


아직은 미안함이 큰 그대에게...